자기앞의 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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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기본정보
내마음의 한줄
내게 웃으며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.
"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.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,
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."
생긴 질문들
- 나의 흰색은 무엇이고 검은 색은 무엇인가?
- 내가 흰색이였을 때는 무엇을 숨기려 했고 내가 검은색이라고 느낄때 스스로 눈치채지 못한 흰색은 무엇이었을까?
-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나와 다를까?
- 책 마지막 결론에서 말한 그 사랑은 과연 목마름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?
내마음대로 한마디
책에서 모모가 반복적으로 하는 말들은 이런 것들이다.
나는 나중에 ... 할 것이다.
나는 나중에 꼭 ... 를 만날 것이다.
나는 아마도 ... 이 될 것이다.
나는 언젠가 ... 를 보러갈 것이다
언젠가.. 나중에.. 꼭… 때로는 지금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으로 때로는 만나고 싶은, 궁금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으로.. 이 반복된 문장 때문에 책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. 뭐랄까…뭔지 모를 희망 같은거? 망가지고 무너지고 낡아지며 죽어가는 그리고 외면받는 환경과 사람과 세상 속에서 무언가를 붙잡는 듯한 희망의 끈 같은 것처럼 느껴졌다. 책 내용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쓰여진 내용이니까 아직까지는 저 작은 소망들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나보다. 나중에 라는 글 때문에 .. 주인공은 당연히 죽지 않을꺼라 예상했다.
그래도 난 잘 모르겠다. 왜 저 말들이 계속 눈길이 갔는지를..
작가에 대해서
작가 참 특이하다.. 뒷부분에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 을 읽는데 왜 이리도 불쾌감이 느껴질까. 일생에 딱 한번밖에 받을 수 없다는 콩쿠르 상을 두번씩이나 받은 천재 작가라지만 경멸하는 듯한 말투와 아집과 꼰대스러움이 잔뜩 뭍어나는 말투가 … 작가로 한계를 뛰어 넘고 싶다면 에밀 아자르가 본인이였음을 밝히지 말았어야 했다. 죽고 난 후 세상을 향해서 냉소를 보내고 싶었나보다
암튼.. 참 특이한 인생인 것 같다.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을 만들어내고 아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자살로 마무리한 그의 삶은 책에서 말하는 사람에게 사랑이 필요하다
는 마지막 문구와 서로 어긋난 듯 하여 명작이고 좋은 작가임을 인정하나 그의 다른 작품은 보고 싶지 않다.
점수
총점 5 중 3.5